강아지 심장판막 수술, 왜 일본까지 가서 할까?
1. 심장판막, 왜 중요한가?
강아지 심장 안에는 피가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게 하는 "판막(문 같은 역할)"이 있습니다.
심장은 네 칸으로 나뉘어 있는데, 판막이 문처럼 열리고 닫히면서 피가 역류하지 않게 해줍니다.
■ 문제가 생기는 경우
판막이 닫히지 않으면 피가 거꾸로 흘러서 심장이 더 세게 일하게 되고, 점점 지쳐서 심부전(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으로 이어집니다.
이 중 승모판폐쇄부전증이 가장 흔한데, 심장 왼쪽에 있는 승모판이 잘 닫히지 않아 역류가 생기는 병입니다.
2. 어떤 강아지가 잘 걸리나?
- 소형견: 말티즈, 시추, 푸들, 치와와 등
- 나이: 보통 8살 이상 노령견
- 유전적 요인: 품종 자체가 판막이 약한 경우
■ 왜 초기에 잘 모를까?
처음에는 가벼운 기침이나 숨 가쁨 정도라, 보호자가 단순한 노화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정기검진에서 청진(심장소리 듣기)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요.
3. 치료 방법: 약물 vs 수술
- 약물치료: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폐수종 같은 합병증을 늦추는 역할. 하지만 병의 원인(판막 불완전 닫힘)을 해결하지 못함.
- 수술: 닫히지 않는 판막을 직접 고쳐서 피 역류를 막음. 원인에 직접 접근하는 치료.
■ 그럼 왜 다 수술 안 하나요?
- 수술이 매우 어렵고 전문팀이 적음
- 비용이 매우 높음
- 나이·건강 상태에 따라 마취 위험이 큼
4. 한국과 일본의 차이
한국도 수술이 가능하지만, 경험·성공률·팀 구성 면에서 일본이 앞서 있습니다.
구분 | 한국 | 일본 |
연간 수술 건수 | 수십 건 수준 | 수백~수천 건 |
대표 병원 | 서울대 동물병원, 일부 심장전문 센터 | JASMINE (우에치 마사미), Animal Cardiovascular Center 등 |
수술 방식 | 일부 재건술 가능, 경험 제한적 | 판막 재건술 표준화, 고난이도 케이스 다수 |
성공률 | 80~90% | 90~95% |
수술비 | 1,500만~2,500만 원 | 2,700만~4,500만 원 (250만~500만 엔) |
케이스 축적 | 적음 | 세계 최다 기록 |
팀 구성 | 병원별 차이 큼 | 전문 외과·마취·심장 초음파·집중치료팀 상시 운영 |
■ 왜 한국은 경험이 적을까?
- 전문팀·장비(인공심폐기 등) 구축이 어려움
- 고난이도 수술이라 케이스가 적음
- 고비용으로 보호자 선택이 제한됨
- 고령견 마취 위험성
5. 한국에서 수술 가능한 대표 병원
병원 이름 | 위치 | 특징 | 비고 |
서울대 동물병원(수의과대학 부속) | 서울 관악구 | 수의외과·마취·심장내과 팀 보유, 개심술 연구 및 인공심폐기 활용 경험 있음 | 대학병원 예약 필수 |
서울동물심장병원 | 서울 | 심장 질환 전문, 심장초음파·중환자 관리 특화, 고난도 심장 수술 상담 가능 | 국내 심장질환 전담병원 |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 서울/일산 | 심장혈관외과센터 운영, 개심술 가능 센터임을 자체 공지 | 병원 측 공개 정보 |
SKY동물메디컬센터 | 인천 | 흉부 외과·심혈관 외과 운영(공식 안내에 PDA·PRAA·PSS 등 표기). 승모판 재건술 표기는 없음—필요 시 사전 문의 권장 | 사전 문의 권장 |
왜 정보가 적을 수밖에 없을까요?
- 전문의 및 경험 부족
강아지 심장판막 수술처럼 고난도 수술은 심장 외과·마취·심초음파 등 다양한 전문 인력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이를 모두 갖춘 병원이 제한적이라 수술 사례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 전문 분야의 특수성
국내에서는 심장판막 수술보다는 약물 치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자체에 대한 홍보나 정보 공유가 활발하지 않은 편입니다.
이렇게 하면 좋습니다!
- 직접 문의: 위 병원들(예: 서울동물심장병원, SKY동물메디컬센터)에 직접 연락해서
“강아지 승모판 재건술 경험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 다른 병원의 수의사 소개 요청: 국내 심장전문의들이 소속된 대학병원이나 대형 동물병원(서울대·부산대·경북대 등)에도 상담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국제 컨설팅 활용: 서울동물심장병원처럼 심장 전문병원은 해외 센터(예: 일본 JASMINE 등)와 연계해 경험을 공유하거나 환자 소개를 돕는 경우도 있습니다.
6. 일본 대표 병원
1. JASMINE Veterinary Cardiovascular Medical Center (요코하마)
- 웹사이트: https://jasmine-vet.co.jp
- 전화: +81‑45‑910‑1210
- 팩스: +81‑45‑910‑1220
- 이메일: jasmine.cardiology@gmail.com
- 주소: 2‑7‑3 Nakagawa, Tsuzuki‑ku, Yokohama, Kanagawa 224‑0001, Japan
2. Animal Cardiovascular Center / CSSDC 네트워크 (Animal Cardiac Surgery Center)
- 웹사이트:https://www.v-cardiacsurgery.com/en/
- 이메일: info@v-cardiacsurgery.com
- 전화: +81‑3‑6432‑3450
- 주소: 6‑2‑15, Fukasawa, Setagaya‑ku, Tokyo, Japan
3. Ueno no Mori Animal Hospital (도쿄)
- 웹사이트: https://uenonomoriah.com/
- 전화: 03‑5832‑9991
- 주소: 1‑5‑11 Yanaka, Taito‑ku, Tokyo 110‑0001 (B1F)
- 참고 정보: 심장 분야 연구 논문과 함께 Noriko Isayama 수의사의 소속 정보 확인 가능
병원 이름 | 위치 | 특징 | 대표 수의사 |
JASMINE Veterinary Cardiovascular Medical Center |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 세계 최다 심장판막 재건술 케이스, 해외 환자 다수, 영어 상담 가능 | 우에치 마사미 |
Animal Cardiovascular Center / CSSDC 네트워크 | 도쿄 등 | 수술 절차·비용 공개, 사전 이메일 상담 가능 | — |
Ueno no Mori Animal Hospital | 도쿄 | 새로운 수술법(MI-4) 적용, 말기 환자 수술 사례 발표 | — |
7. 일본 수술 절차 준비 (한국 출발 기준)
일본은 광견병 없는 나라라, 들어가려면 까다로운 검역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마이크로칩 삽입
→ 강아지 몸에 주인 정보가 담긴 작은 칩을 넣습니다.
→ 이후 모든 접종·서류에는 반드시 이 칩 번호가 기록되어야 합니다. - 광견병 예방접종 2회
→ 마이크로칩 삽입 후에만 유효하며, 1차 접종 후 최소 30일 뒤 2차 접종을 해야 합니다.
→ 접종 간격과 날짜 기록이 정확해야 일본 입국이 가능합니다. - 항체가 검사(FAVN)
→ 2차 접종이 끝나면 병원에서 피를 뽑아 광견병 항체가를 검사합니다.
→ 항체가란, 몸속에 광견병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항체가 얼마나 있는지를 수치로 표시한 것입니다.
→ 일본은 0.5 IU/mL 이상이면 ‘충분히 예방효과 있음’으로 인정합니다.
→ 이 검사는 국제 공인 검사기관에서만 가능하며, 결과지에 칩 번호와 검사일이 정확히 표기돼야 합니다.
→ 검사 결과가 기준 미달이면 일본 입국이 불가능하므로, 접종 후 일정 기간(보통 2~3주) 뒤 검사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180일 대기
→ 항체가 검사일로부터 6개월 동안 기다려야 합니다.
→ 일본은 광견병 잠복기를 고려해 이 기간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 일본 동물검역소(AQS)에 사전 신고
→ 입국 최소 40일 전, 온라인 또는 팩스로 신청서 제출이 필요합니다. - 일본 입국 후 검역
→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 하루 안에 통과 가능하며, 서류 누락·기간 미달 시 최대 180일 격리될 수 있습니다.
8. 예상 일정
단계 | 소요 기간 |
칩 + 접종 2회 + 항체검사 | 약 1~2개월 |
180일 대기 | 6개월 |
사전 신고 | 입국 40일 전 |
일본 입국 → 수술 → 회복 | 2~3주 |
9. 수술비 비교
- 한국: 1,500만~2,500만 원 (입원·검사 포함)
- 일본: 2,700만~4,500만 원 (250만~500만 엔, 검사·입원 포함)
- 총 경비: 일본은 항공·체류비까지 합하면 3천만~5천만 원 가능성 있음
10. 수술 후 관리
- 회복 후에도 정기 심장초음파, X-ray 검사 필요
- 일부는 평생 약 복용, 하지만 대부분 약 용량이 줄어들거나 끊을 수 있음
- 체중 관리와 무리한 운동 제한 필수
11.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우리 강아지가 고령인데, 일본 수술이 가능할까요?
A. 일본은 노령견 수술 경험이 많습니다. 다만 마취 위험이 크기 때문에, 사전 심장·폐 기능 평가를 꼭 거쳐야 합니다.
Q2. 한국에서 먼저 검사만 하고 일본에 갈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국내 심장전문 병원에서 심장초음파·X-ray·혈액검사를 받고, 결과를 일본 병원에 전달하면 됩니다.
Q3. 일본 준비 절차(6개월 대기)를 단축할 방법은 없나요?
A. 없습니다. 일본은 광견병 없는 나라라 법적으로 180일 대기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Q4. 일본 수술 후 바로 비행기로 귀국해도 되나요?
A. 대부분 1~2주 회복 후 귀국이 가능하지만, 심장 상태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Q5. 수술 후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
A. 대부분 약 용량이 줄어들거나 중단 가능하지만, 정기검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Q6. 대형견도 수술이 가능한가요?
A. 일본 병원은 주로 15kg 이하 소형견을 대상으로 하며, 대형견은 마취·수술 난이도가 높아 거절될 수 있습니다.
Q7. 수술 실패 확률은 얼마나 되나요?
A. 일본은 성공률 90~95%, 한국은 80~90% 수준입니다. 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Q8.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일 방법이 있나요?
A. 일본 장기 체류 대신 퇴원 직후 귀국하면 숙박비를 줄일 수 있지만, 이동 스트레스와 회복 안정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
강아지 심장판막 수술은 고난이도이며, 병원과 수술팀의 경험 차이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에서도 일부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지만, 세계 최다 경험과 높은 성공률을 가진 일본이 여전히 한발 앞서 있습니다.
보호자는 강아지 상태·비용·준비 기간을 모두 고려해 한국과 일본 중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며, 준비 과정에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