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 그 거대한 세계관을 해부하다
‘진격의 거인(Attack on Titan)’은 2009년 이사야마 하지메 작가의 만화로 시작되어, 2013년부터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방영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전투 액션 장르에 속하지만, 단순히 괴물과 싸우는 전개를 넘어서서 인류, 정치, 이념, 역사 등 매우 복잡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애니메이션계의 걸작이라 불립니다.
기본 스토리 요약
수십 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인류는 그 벽 안에서만 살아가며, 벽 밖의 세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느 날, ‘초대형 거인’이 나타나 벽을 무너뜨리고, 인류의 평화는 산산이 조각납니다.
이후 이야기는 거인과 싸우는 인간들의 생존기를 넘어, 거인의 정체, 역사의 진실, 세계의 구조까지 점차 파고들며,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로 확장됩니다.
주요 주인공 소개
- 에렌 예거
이야기의 중심 인물. 거인을 증오하며 복수를 다짐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유에 집착하게 됩니다. 후반부에는 스스로 거인이 되어 전 인류와 맞서는 충격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 미카사 아커만
에렌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가장 강력한 병사 중 한 명. 아커만 가문 특유의 전투 본능을 가진 인물로, 에렌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선택을 감내합니다. - 아르민 알레르토
세 주인공 중 전략과 사고력을 담당하는 지식형 캐릭터. 나약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냉철한 결단력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이외에도 라이너, 지크, 히스토리아, 한지 등 다양한 입체적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심리 드라마와 이념 충돌이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듭니다.
1. 왜 ‘진격의 거인’은 특별한가?
‘진격의 거인(進撃の巨人, Attack on Titan)’은 단순히 거인이 사람을 잡아먹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작품이 수많은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유독 오래도록 회자되는 이유는, 폐쇄된 세계를 둘러싼 진실, 왜곡된 역사, 자유에 대한 집착 같은 깊은 주제를 섬세한 캐릭터와 충격적인 전개를 통해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2. 이야기의 시작 – 벽 안의 인류
진격의 거인은 세 개의 거대한 벽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시작됩니다. 이 벽은 각각 다음과 같이 불립니다.
| 벽 이름 | 의미 | 위치 |
| 월 마리아 | 가장 외곽 | 최초로 붕괴된 벽 |
| 월 로제 | 중간 벽 | 일시적으로 뚫림 |
| 월 시나 | 중심 벽 | 귀족, 왕족이 거주 |
벽은 단순한 방어 수단이 아닙니다. 이 벽은 거인의 시체로 만들어졌고, 인간들은 이 사실조차 모른 채 살아갑니다. 그만큼 철저하게 세뇌되고, 외부와 단절된 삶이 유지되어 왔던 것이죠.
3. 거인은 어디서 온 걸까?
애니 초반, 거인은 미지의 존재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거인의 정체는 ‘엘디아인’이라는 민족의 특수한 능력임이 밝혀집니다. 이 능력은 유전되고, 어떤 자는 자의로, 어떤 자는 강제로 거인이 됩니다.
특히 ‘9개의 지성 거인’은 각각 특수 능력을 지닌 존재로 다음과 같습니다.
| 지성 거인 이름 | 보유 능력 | 주요 인물 |
| 시조의 거인 | 거인 통제, 기억 조작 | 프리다 → 지크 → 에렌 |
| 진격의 거인 | 미래 계승자의 기억 열람 | 에렌 |
| 갑옷의 거인 | 강력한 방어력 | 라이너 |
| 수컷의 거인 | 범용성 전투력 | 지크 |
| 초대형 거인 | 압도적 크기와 열방출 | 베르톨트 → 아르민 |
| 여성형 거인 | 다방면 능력 | 애니 |
| 턱 거인 | 빠른 기동, 강한 턱 | 마르셀 → 포르코 |
| 짐승 거인 | 원거리 투창, 진화된 기능 | 지크 |
| 전퇴의 거인 | 군사용 기갑 거인 | 피크 |
이들 거인은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인간의 권력, 역사, 정치가 얽힌 유산입니다.
4. 벽 밖의 세계 – 마레 제국과 엘디아의 역사
처음에는 벽 안이 전부인 줄 알았지만, 진실은 그 너머에 있습니다.
- 엘디아 제국: 과거 거인의 힘으로 전 세계를 지배했던 민족.
- 마레 제국: 엘디아의 쇠퇴 후 등장한 지배 세력. 엘디아인을 탄압하며 거인의 힘을 병기로 사용.
- 파라디 섬: 현재 벽이 존재하는 장소. 엘디아인의 마지막 피난처.
이처럼 거인의 능력을 둘러싼 역사 왜곡, 인종 갈등, 정치적 세뇌는 현대사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서서, 이 작품은 국가란 무엇인가, 기억과 진실은 누가 소유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5. 주인공들의 변화와 상징
● 에렌 예거: 자유를 향한 질주
초반엔 단순한 복수귀였던 에렌은, 시간이 지날수록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에 집착하게 됩니다. 결국 그는 수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전 인류와 맞서는 선택을 하죠.
● 미카사 아커만: 사랑과 충성의 경계
에렌을 향한 감정과, 아커만 혈통의 ‘복종 본능’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인물입니다.
● 아르민: 이상과 현실 사이
이성적이고 이상주의자였던 그는, 친구를 살리기 위해 베르톨트를 죽이고 초대형 거인이 되는 선택을 합니다.
● 라이너, 지크, 히스토리아 등
각자의 신념, 상처, 이념을 가진 입체적 캐릭터들은 단순한 악역이나 조연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관을 지탱하는 또 다른 주인공들입니다.
6. 진격의 거인에서 말하는 ‘자유’란?
진격의 거인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자유입니다. 그런데 이 자유는 늘 누군가의 억압 위에 존재합니다.
- 벽 안의 자유는, 벽 밖을 희생시킨 결과입니다.
- 에렌의 자유는, 수많은 타인의 자유를 파괴합니다.
- 히스토리아가 얻은 자유는, 왕이라는 족쇄를 끊은 대가로 얻은 것입니다.
이 작품은 말합니다.
“당신이 누군가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선, 누군가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7. 진격의 거인의 진정한 충격 – 역사란 누구의 편인가?
작품 후반부에서 밝혀지는 ‘기억 조작’, ‘역사의 왜곡’은 단지 설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정면으로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죠.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진격의 거인은 그 문장을 다시 질문합니다.
“그럼 진실은 어디에 있나?”
마무리하며 – 진격의 거인을 보는 새로운 눈
진격의 거인은 ‘거인을 물리치는 소년들’의 이야기에서 시작했지만, 끝에 이르러서는 이념, 체제, 역사의 폭력성을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놀랍도록 정교한 세계관, 심오한 주제,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의 본성을 깊게 파고드는 이 작품은, 단순히 애니메이션을 넘어서 현대의 신화로 평가받을 만합니다.
다시 보기 정보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현재 다음 플랫폼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웨이브(Wavve) – 시즌1~4 파트2까지 제공
- 넷플릭스(Netflix) – 일부 시즌 제공 (국가에 따라 차이 있음)
- 크런치롤(Crunchyroll) – 글로벌 애니메이션 공식 스트리밍 서비스, 영어 자막 가능
- 라프텔 – 한국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
각 시즌 감상 가능 여부는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접속 후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