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정말 많이 틀리는 맞춤법, 헷갈릴 수밖에 없는 이유
우리말 맞춤법 중에는 소리가 비슷하거나 일상에서 자주 들리는 표현인데도, 실제 표기법은 전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우리가 정말 자주 쓰면서도 거의 반 이상이 틀리는 표현들을 모아서
왜 틀렸는지, 무엇이 맞는 표현인지, 그 표현을 어떻게 쓰는지까지 아주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한 번만 정확히 알고 나면, 앞으로는 실수 없이 쓸 수 있게 될 거예요.
1. 오랫만에 vs 오랜만에
틀린 표현: 오랫만에 ❌
맞는 표현: 오랜만에 ⭕
‘오랜만에’는 오래간만에의 줄임말로,
'시간이 오래 흐른 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오랫만에’처럼 '오랫' 뒤에 '만에'를 붙이는 것은 문법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오랫동안의', '오랫시간'은 존재하지만, '오랫만에'는 없습니다.
예문:
틀림: 오랫만에 친구를 만났어. ❌
맞음: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어. ⭕
2. 어의없다 vs 어이없다
틀린 표현: 어의없다 ❌
맞는 표현: 어이없다 ⭕
'어이없다'는 너무 황당하거나 기가 막힐 때 쓰는 말입니다.
이때의 '어이'는 ‘이치, 도리, 상황 파악’을 의미하는 고유어예요.
'어의'는 ‘임금의 옷을 맡아 만들던 사람’이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이기 때문에
'어의없다'는 전혀 다른 뜻이 되어버립니다.
예문:
틀림: 정말 어의없네, 이게 말이 돼? ❌
맞음: 정말 어이없네, 이게 말이 돼? ⭕
3. 어떻해 vs 어떡해
틀린 표현: 어떻해 ❌
맞는 표현: 어떡해 ⭕
‘어떡해’는 ‘어떻게 해’의 준말입니다.
‘어떻다’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에,
‘어떻해’는 동사와 연결할 수 없어 문법상 틀립니다.
‘어떻게 해’를 빠르게 말하면 ‘어떡해’가 되고, 이게 맞는 표현입니다.
예문:
틀림: 나 이제 어떻해… ❌
맞음: 나 이제 어떡해… ⭕
4. 문안하다 vs 무난하다
틀린 표현: 문안하다 (상황에 따라 다름) ❌
맞는 표현: 무난하다 ⭕
‘문안하다’는 안부를 여쭙는 표현입니다.
예: 명절에 부모님께 문안드리다.
반면 ‘무난하다’는 문제없이 괜찮은 상태를 말합니다.
예: 오늘 발표는 무난하게 지나갔다.
많은 분들이 “무난하다”를 잘못 써서 “문안하다”로 쓰는데,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문:
틀림: 면접은 문안하게 잘 봤어. ❌
맞음: 면접은 무난하게 잘 봤어. ⭕
5. 느즈막하다 vs 느지막하다
틀린 표현: 느즈막하다 ❌
맞는 표현: 느지막하다 ⭕
‘느지막하다’는 시간이 늦은 것을 나타내는 말로,
‘느지막이’, ‘느지막한 시간’처럼 자연스럽게 쓰입니다.
‘느즈막하다’는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은 잘못된 표기입니다.
예문:
틀림: 오늘은 느즈막하게 일어났어. ❌
맞음: 오늘은 느지막하게 일어났어. ⭕
6. 구지 vs 굳이
틀린 표현: 구지 ❌
맞는 표현: 굳이 ⭕
‘굳이’는 ‘꼭’, ‘기어이’의 뜻으로
필요하지 않아도 고집스럽게 어떤 일을 하려 할 때 씁니다.
‘구지’는 사투리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표준어가 아닙니다.
예문:
틀림: 구지 네가 안 해도 돼. ❌
맞음: 굳이 네가 안 해도 돼. ⭕
7. 귀치닥거리 vs 뒤치다꺼리
틀린 표현: 뒤치닥거리 ❌
맞는 표현: 뒤치다꺼리 ⭕
‘뒤치다꺼리’는 남이 제대로 못한 일을 뒤에서 정리하거나 처리해 주는 일을 뜻합니다.
‘뒤치닥거리’는 소리가 비슷해 착각할 수 있지만, 국어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예문:
틀림: 왜 자꾸 너는 내 뒤치닥거리만 하니? ❌
맞음: 왜 자꾸 너는 내 뒤치다꺼리만 하니? ⭕
8. 왠만하면 vs 웬만하면
틀린 표현: 왠만하면 ❌
맞는 표현: 웬만하면 ⭕
‘웬만하면’은
‘대체로 괜찮은 정도의 기준을 넘는 상태’를 말할 때 사용합니다.
‘웬’은 ‘어찌 된’의 준말이고,
‘왠’은 ‘왜 그런’이라는 의미입니다.
뜻이 전혀 다릅니다.
예문:
틀림: 왠만하면 참아야지. ❌
맞음: 웬만하면 참아야지. ⭕
한눈에 보는 정리표
잘못된 표현 ❌ | 맞는 표현 ⭕ | 이유 설명 |
오랫만에 | 오랜만에 | ‘오래간만에’의 줄임말, ‘오랫만에’는 존재하지 않음 |
어의없다 | 어이없다 | ‘어이’는 상황 파악, ‘어의’는 한자의 다른 뜻 |
어떻해 | 어떡해 | ‘어떻게 해’의 줄임말만 가능 |
문안하다 | 무난하다 | 무난하다 = 평이함, 문안하다 = 안부 묻는 것 |
느즈막하다 | 느지막하다 | ‘느지막하다’만 표준어로 인정됨 |
구지 | 굳이 | ‘구지’는 사투리, 표준어는 ‘굳이’ |
뒤치닥거리 | 뒤치다꺼리 | ‘뒤치닥거리’는 존재하지 않음 |
왠만하면 | 웬만하면 | ‘웬’은 ‘어찌된’, ‘왠’은 ‘왜 그런’ |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사람들이 가장 자주 틀리는 8가지 맞춤법을
하나하나 예문과 함께 정확히 설명해 보았습니다.
한글은 정말 매일 쓰는 언어이지만,
작은 차이 하나로 완전히 다른 뜻이 되거나
틀린 표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이제 더는 ‘헷갈려서 그냥 쓰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블로그 글을 쓰실 때, 누가 보더라도 깔끔하고 정확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게
진짜 센스 있는 글쓰기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오랫동안, 오랫동안의, 오랫시간은 맞는 말 아닌가요?
A. 네. ‘오랫동안’처럼 '오랫' 뒤에 부사어가 오는 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오랫만에’처럼 ‘만에’와 결합되면 틀립니다.
Q2. ‘어의’라는 단어가 있는데 왜 안 되나요?
A. ‘어의’는 왕의 옷을 맡는 사람을 뜻하는 다른 단어입니다. 기가 막힐 때 쓰는 표현은 ‘어이없다’입니다.
Q3. 어떻다와 어떡해는 같은 뜻 아닌가요?
A. 전혀 다릅니다. ‘어떡해’는 ‘어떻게 해’의 줄임으로만 사용합니다. ‘어떻다’는 형용사입니다.
Q4. ‘왠지’는 왜 맞고, ‘왠만하면’은 틀리나요?
A. ‘왠지’는 ‘왜인지 모르게’라는 뜻으로 굳어진 표현입니다. ‘왠만하면’은 잘못된 표기이고, ‘웬만하면’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