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염, 감기인 줄 알았는데 다르다고요?
목이 따끔따끔 아프고 열도 나고, 뭔가 감기 같은데 목만 유독 아픈 경우 있죠? 바로 그럴 때 의심해볼 수 있는 게 ‘편도염’입니다. 많은 분들이 편도염을 감기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편도염이 뭔지, 왜 생기는지, 증상과 치료, 그리고 자주 하는 질문까지 전부 풀어드릴게요.
편도는 뭐하는 기관인가요?
편도는 우리 목 안쪽, 목젖 양 옆에 위치한 림프 조직이에요. 감염을 막아주는 ‘면역기관’으로, 입이나 코를 통해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를 처음으로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 몸의 ‘초소’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죠.
하지만 이 편도가 과하게 반응하거나, 병원체가 편도를 공격하면서 염증이 생기면 바로 '편도염'이 되는 거예요.
편도염, 왜 생길까요?
편도염은 대부분 감기처럼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특히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독감 바이러스 등이 많고요.
하지만 세균이 원인일 때도 있어요. 대표적으로 '연쇄상구균'이라는 박테리아가 있는데, 이건 좀 더 통증이 심하고,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죠.
또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예를 들어 잠을 못 자거나 피곤할 때, 환절기처럼 날씨가 급변할 때—편도에 염증이 생기기 쉬워요.
요약하자면:
- 바이러스 감염
- 세균 감염 (특히 연쇄상구균)
-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등)
편도염 증상, 감기와 뭐가 달라요?
편도염은 감기와 증상이 일부 겹쳐요. 하지만 몇 가지 뚜렷한 차이도 있죠.
- 목 통증: 삼킬 때 심하게 따가운 느낌이 있어요.
- 편도 부음: 목 안을 보면 양쪽 편도가 빨갛게 부어 있고, 하얀 고름처럼 보이기도 해요.
- 고열: 감기보다 열이 더 높게 오를 수 있어요. 38도 이상이 흔하고, 39도~40도까지 가기도 해요.
- 전신 피로감, 두통, 입 냄새, 림프절 부음 등이 같이 나타나기도 해요.
- 소아의 경우 침을 흘리거나 입을 잘 안 벌리려는 증상도 나타나요.
편도염과 감기는 어떻게 다를까요?
감기는 코막힘, 콧물, 기침, 재채기 등 코 중심의 증상이 먼저 오는 경우가 많고, 편도염은 목의 통증이 주 증상이에요. 또 감기는 보통 열이 심하지 않지만, 편도염은 고열이 흔하죠.
즉, 감기와 편도염은 원인이 비슷할 수 있어도 증상과 염증 부위가 달라요. 감기는 상기도 전체, 편도염은 편도에 국한됩니다.
얼음? 아이스바? 편도염에 도움이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시적으로 통증 완화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차가운 얼음이나 아이스바는 염증 부위를 순간적으로 수축시키고, 신경을 둔화시켜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요. 삼킬 때 따가운 느낌이 줄어들 수 있죠.
하지만 이것만으로 편도염이 낫지는 않아요. 세균성 편도염이면 항생제 복용이 필요하고, 바이러스성이라도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이 핵심이에요.
또 어떤 사람은 찬 것이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니, 개인차가 있습니다. 도움이 된다면 얼음이나 아이스바를 잠깐씩 녹여 먹는 정도로 활용해보세요.
편도염 치료법은요?
1.가벼운 바이러스성 편도염
-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 소금물로 가글하기
- 해열 진통제 복용 (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 등)
병원 가기 전이라면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애드빌(이부프로펜)을 복용해도 통증과 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어린이나 고열, 알레르기 병력이 있다면 반드시 약사나 의사 상담 후 복용해야 해요
2.세균성 편도염 (연쇄상구균 감염)
- 항생제 처방 (보통 10일간 복용)
- 처방받은 약은 끝까지 다 먹는 게 중요해요. 도중에 끊으면 재발하거나 합병증 위험이 생길 수 있어요.
3.반복되는 만성 편도염
- 1년에 7회 이상, 2년에 5회 이상 반복되면 '편도 절제술'도 고려하게 됩니다.
편도염에 피해야 할 음식은?
- 딱딱하고 거친 음식: 감자칩, 튀김, 크래커 등은 목을 긁을 수 있어요.
- 매운 음식: 고추장, 김치, 매운 라면 등은 자극을 줘요.
- 산성 음식: 오렌지, 레몬, 토마토 등은 목을 더 아프게 할 수 있어요.
- 뜨거운 음식: 너무 뜨거운 국물이나 차는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 탄산음료·카페인·알코올: 목을 건조하게 만들고 회복을 방해해요.
편도염에 좋은 음식은?
- 미지근한 수프나 물: 점막을 보호하고 통증을 줄여줘요.
- 부드러운 음식: 죽, 으깬 감자, 삶은 달걀, 요거트 등
- 꿀차, 생강차, 루이보스차: 항염작용과 목 진정 효과
- 수분 많은 과일: 배, 수박 등은 수분 보충에 좋아요.
- 아이스크림이나 아이스바: 통증을 줄여주지만 과용은 금물
편도염은 전염되나요?
네. 편도염도 전염될 수 있어요. 특히 바이러스성 편도염은 감기처럼 타인에게 전파될 수 있고, 세균성(특히 연쇄상구균) 편도염은 침, 기침, 물컵 공유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편도염이 의심될 때는 마스크 착용, 개인 식기 사용, 손 씻기 등을 철저히 해야 해요. 학교나 회사 등 단체 활동은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호전된 후 복귀하는 게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정리 (FAQ)
Q. 편도염이 감기인가요?
A. 아니요. 감기와는 다릅니다. 감기는 상기도 전체의 바이러스 감염이고, 편도염은 편도에 국한된 염증입니다.
Q. 얼음을 먹으면 편도염이 나아지나요?
A. 통증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치료 효과는 없습니다. 약물 치료와 휴식이 필요해요.
Q. 아이가 자꾸 편도염에 걸려요. 수술해야 하나요?
A. 반복적인 감염이 연 7회 이상일 경우 편도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어요. 정확한 판단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Q. 항생제를 꼭 다 먹어야 하나요?
A. 네. 중간에 끊으면 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재발하거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요.
Q. 편도염 예방 방법이 있나요?
A.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스트레스 관리 등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Q. 편도염은 전염되나요?
A. 네. 바이러스나 세균에 따라 전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Q. 병원 가기 전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약은 뭐가 있나요?
A.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애드빌(이부프로펜) 등 일반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어요. 다만 고열이나 소아의 경우 복용 전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