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소모품 관리 7가지
자동차를 처음 사거나, 오래 면허만 가지고 있다가 다시 운전을 시작하면 제일 막막한 게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관리예요. 정비소에 가면 “엔진오일 필터 갈아야 합니다”, “브레이크 패드가 닳았네요” 같은 말을 하는데, 자동차를 잘 모르는 사람은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습니다.
특히 엄마들이나 중년 이후에 처음 차를 몰기 시작한 분들은 “보닛이 뭐지?”, “글로브박스가 어디야?”, “휠이 뭔데?” 같은 기본 용어부터 막힙니다. 그래서 이 글은 정말 기초부터, 하나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풀어서 알려드립니다.
1. 엔진오일 필터
- 엔진오일이란?
자동차 안에는 엔진이라는 큰 기계가 돌아가는데, 이 기계가 계속 움직이면 열이 나고 마찰이 심해집니다. 이때 엔진오일이 기름 역할을 해서 엔진이 부드럽게 움직이고,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도록 식혀줍니다. - 엔진오일 필터란?
엔진오일 안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먼지, 쇳가루 같은 찌꺼기가 섞입니다. 이 찌꺼기를 걸러주는 게 바로 엔진오일 필터예요. 집에서 정수기 필터가 물을 걸러내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어디 있나요?
엔진오일 필터는 차의 엔진 밑쪽에 숨어 있어서 보통 눈에 잘 안 보여요. 그래서 초보자가 직접 찾거나 교체하기는 어렵습니다. - 관리 방법
엔진오일을 정비소에서 교체할 때마다 엔진오일 필터도 같이 교체해야 합니다. 이게 가장 기본적인 자동차 기초 관리법입니다.
2. 에어필터 (공기필터)
- 에어필터란?
엔진은 기름(연료)과 공기가 섞여야 힘을 냅니다. 그런데 공기 안에는 먼지가 많잖아요? 이 먼지가 그대로 엔진에 들어가면 고장이 납니다. 그걸 막아주는 게 에어필터입니다. - 어디 있나요?
자동차 앞쪽 덮개, 즉 보닛을 열면 안쪽에 네모난 검은색 플라스틱 상자가 있습니다. 거기에 굵은 호스가 연결돼 있어요. 그 상자 안에 에어필터가 들어 있습니다. - 보닛 여는 법
- 운전석 발 왼쪽이나 문 옆에 있는 작은 레버를 당기면 차 앞쪽이 ‘딱’ 하고 열립니다.
- 차 앞으로 가서 중앙에 손을 넣으면 걸쇠가 하나 있는데, 그걸 젖히면서 덮개를 들어 올리면 됩니다.
- 열어 올린 뒤에는 안쪽에 있는 "쇠막대(스토퍼)"를 세워서 덮개를 고정합니다.
- 관리 방법
에어필터는 초보자도 교체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박스를 열면 네모난 종이 같은 필터가 보이는데, 이것만 새 걸로 바꿔 끼우면 됩니다.
3. 에어컨 필터
- 에어컨 필터란?
이건 엔진이 아니라 차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주는 필터입니다. 미세먼지, 꽃가루, 곰팡이 냄새 같은 걸 잡아줍니다. - 어디 있나요?
조수석(앞자리에 앉는 자리) 무릎 앞에 있는 작은 수납함이 있습니다. 거기가 바로 글로브박스예요. 거기 안쪽 깊은 곳에 에어컨 필터가 들어 있습니다. - 글로브박스 여는 법
그냥 손잡이를 눌러 아래로 열면 됩니다. 그런데 필터를 꺼내려면 양쪽 옆을 손으로 살짝 눌러서 글로브박스를 더 크게 열어야 합니다. 그러면 뒤에 가로로 된 뚜껑이 나오는데, 그걸 열면 필터가 보입니다. - 관리 방법
초보자도 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필터에는 화살표 방향이 그려져 있는데,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끼워야 합니다.
4. 브레이크 패드
- 브레이크 패드란?
자동차가 달리다가 멈출 때는 바퀴를 강하게 잡아줘야 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게 브레이크인데, 브레이크 패드는 바퀴 안쪽에 있는 금속 원판(디스크)을 양쪽에서 꽉 눌러주는 마찰재입니다. - 구조 설명 (타이어·휠·디스크·패드)
- 사진 예시
위 사진에서 둥근 원판이 "디스크(로터)"이고, 옆에 붙은 집게처럼 생긴 것이 캘리퍼입니다. 캘리퍼 안에 있는 마찰재가 바로 브레이크 패드입니다. - 관리 방법
브레이크에서 끼익 하는 쇳소리가 나면 패드가 닳았다는 뜻입니다. 이때는 반드시 정비소에 가서 교체해야 합니다.
5. 타이어
- 타이어란?
우리가 보는 바퀴의 검은 고무 부분이 타이어입니다. 자동차와 도로를 직접 연결해주는 유일한 부품입니다. - 관리 포인트
- 공기압: 타이어 안에는 공기가 들어 있는데, 이게 너무 적으면 위험합니다. 운전석 문을 열면 기둥에 “공기압 OOpsi ”라고 쓰여 있습니다. 주유소나 셀프 주유소에서 공기를 맞출 수 있습니다.
- 마모(닳음): 타이어 표면에 홈(골)이 있는데, 이 홈이 너무 얕아지면 교체해야 합니다.
- 마모 한계선 (TWI)
타이어 홈 사이에는 작은 돌기가 있습니다. 이것이 마모 한계선입니다. 홈이 닳아서 이 돌기와 같은 높이가 되면 타이어를 반드시 교체해야 합니다.
위 사진처럼 홈 안쪽의 가로 막대가 마모 한계선입니다.
6. 배터리
- 배터리란?
자동차 시동을 걸 때, 라이트를 켤 때, 내비게이션이나 에어컨을 켤 때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큰 전지입니다. - 방전되면?
배터리가 방전되면 시동이 아예 안 걸립니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 점프 서비스란?
다른 차나 보조 배터리에서 전기를 빌려와 케이블로 연결해 시동을 다시 걸어주는 응급 조치입니다. 초보자는 직접 하지 말고, 보험사 긴급출동을 불러서 점프 서비스를 받는 게 안전합니다.
7. 와이퍼
- 와이퍼란?
앞유리에 붙어 있는 긴 막대기로, 비나 눈이 올 때 앞유리를 닦아서 시야를 확보해줍니다. - 관리 방법
와이퍼 고무가 딱딱해져서 잘 닦이지 않거나 줄무늬가 생기면 교체해야 합니다. 누구나 손으로 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기초 소모품 관리 7가지 정리
소모품 | 역할 | 교환 주기 | 초보자 직접 가능 여부 |
엔진오일 필터 | 엔진오일 속 불순물 걸러내기 | 엔진오일 교체 때마다 | × (정비소 권장) |
에어필터 |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 정화 | 1만~2만 km | △ (가능하지만 보닛 열 줄 알아야 함) |
에어컨 필터 | 차 안 공기 정화 | 6개월~1년 | ○ (글로브박스 열어서 교체) |
브레이크 패드 | 디스크 잡아 제동 | 3만~5만 km | × (정비소 필수) |
타이어 | 차와 도로 연결 | 4~5만 km 또는 4~5년 | △ (공기압 점검 가능, 교체는 정비소) |
배터리 | 시동·전기 공급 | 2~3년 | × (정비소 권장, 방전 시 점프 서비스) |
와이퍼 | 앞유리 물기 제거 | 1년 | ○ (누구나 가능) |
마무리
자동차를 아예 모르는 초보자라면, 위의 7가지만 알아도 기본적인 자동차 기초 관리가 가능합니다. 엔진오일 필터, 에어필터, 에어컨 필터,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배터리, 와이퍼. 이 7가지는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꼭 기억해 두세요.
FAQ
Q1. 자동차 기초 소모품은 꼭 정품을 써야 하나요?
A1. 정품이 가장 안전하지만, 호환품도 많습니다. 다만 품질이 검증된 제품을 쓰는 게 중요합니다.
Q2. 소모품 교환은 정비소마다 가격 차이가 큰가요?
A2. 네, 공임비와 부품 가격에 따라 다르니 두세 곳 비교 후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Q3. 에어컨 필터는 꼭 내가 직접 교환할 수 있나요?
A3. 가능합니다. 조수석 글로브박스 뒤쪽에 있어 초보자도 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Q4. 배터리는 오래 쓰는 방법이 있나요?
A4. 장거리 주행을 자주 하면 충전이 잘 돼 수명이 늘어납니다. 단거리만 계속 다니면 방전 위험이 커집니다.
Q5. 타이어 교체 시기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A5. 타이어 홈 깊이가 1.6mm 이하로 줄어들면 교체해야 합니다. 홈 안쪽에 교체 표시선(TWI)이 있습니다.
Q6. 와이퍼에서 소리가 나면 고장인가요?
A6. 네, 고무가 딱딱해졌거나 닳은 경우입니다. 교체 시기라는 신호입니다.
Q7. 브레이크 패드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나요?
A7. 휠 사이로 보이기도 하지만, 초보자는 정비소 점검을 받는 게 확실합니다.
Q8. 자동차 기초 소모품을 교환 안 하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
A8. 엔진 손상, 제동 불량, 방전, 미끄럼 등 안전에 직접적 영향을 줍니다.
Q9. 에어필터와 에어컨 필터는 같은 건가요?
A9. 아닙니다. 에어필터는 엔진용, 에어컨 필터는 실내 공기용입니다. 헷갈리지 마세요.
Q10. 소모품 관리만 잘해도 차 수명이 늘어나나요?
A10. 네. 소모품만 제때 교환해도 차는 훨씬 오래, 안정적으로 탈 수 있습니다.